종이를 엮어서 표현하는 수업이었다.
마침 학교에 입학한 후로 목표의식이 희미해져 버려서 종종 혼자서 시간을 일부러 내어 연필에서 다른 재료들로 옮겨가며 한창 그림을 그렸던 시절이었다. (바보 같은 짓...ㅡㅡ^) 엮는 방법상의 새로움이나 입체적인 표현보다는 기존에 관심이 있던 것과 연결하려 하였다.
영화 '사랑과 영혼'과 '애들이 줄었어요'의 포스터를 파스텔로 그린 것이다. '사랑과 영혼'은 5mm 두께로 잘라서 엮은 것이고 '애들이 줄었어요'는 15mm두께로 잘라서 엮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엮는 방법상의 재미나 새로움, 입체적인 표현 쪽으로도 진행을 해 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생각보다 작업 하나하나가 엄청난 시간이 들어간다. '사랑과 영혼'은 거의 20시간 정도 들어간 것 같다.